"클레오파트라는 흑인?"

英BBC 보도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불리는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사진)가 아프리카계 혈통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영국 BBC가 지난 15일 보도했다. 클레오파트라 관련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서 클레오파트라의 여자 형제인 아르시노에 공주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을 발견, 그 안에 있던 유해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클레오파트라가 그리스계 혈통일 것으로 판단해왔다. 이번 연구를 이끈 '오스트리아 과학 아카데미'의 힐케 투어 박사는 "(유해에 대한) 법의학적 분석 및 안면 복원술 적용 결과 아르시노에가 아프리카계 혈통을 지닌 어머니를 두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과가 클레오파트라와 아르시노에 간 관계를 포함해 클레오파트라 가족에 관한 새로운 연구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터키 에페수스에 있는 아르시노에의 무덤을 중심으로 한 고고학적 탐험을 담은 BBC의 이번 다큐멘터리는 '클레오파트라:킬러의 초상화(Cleopatra:Portrait of a Killer)'라는 제목으로 오는 23일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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