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여고생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교육상을 받아 관심을 받고 있다. 11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원화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정지원(17)양은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미교육연구원이 후원하는 미국 방문 한국대표단원으로 뽑혀 3주간 미국에 방문했다. 당시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미 친선공연의 사회를 맡기도 했던 정양은 체류기간 내내 보여준 리더십과 영어실력을 인정받아 가장 우수한 학업성취를 거둔 학생으로 선정돼 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김원호 원화여고 교사는 "정지원 학생은 평소 영어에 큰 관심을 가지고 뛰어난 재능을 보여왔으며 다양한 활동 경력을 살려 수시 및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대학에 진학하기를 꿈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양은 "미국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좋은 경험을 했는데 이런 벅찬 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내 재능과 능력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근 몽골 사막화를 막기 위한 나무 심기 캠페인단에 지원해 현지로 떠났다. 이욱 원화여고 교장은 "자신의 능력을 통해 즐거움을 찾고 큰 상으로 받음으로써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정지원 학생이 대견스럽다"며 "학교도 학생이 즐겁게 공부하고 진학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