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행·공공기관 손잡고 중·장년층 퇴직자 창업지원

김동선(앞줄 왼쪽 일곱번째) 중소기업청장과 대기업 임원들이 1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시니어 창업지원 협약식' 에서 흰색 티셔츠를 입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청

조은시스템의 김승남 회장은 54살이 되던 1994년에 창업에 뛰어들어 지금은 연매출 2,000억원대의 중견기업을 일궈냈다. 김 회장은 21년의 군생활과 은행 근무 등을 거친 늦깎이 경영인이지만 시니어 창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김 회장 같은 중ㆍ장년층(시니어) 퇴직자들의 창업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중소기업청은 18일 서울 양재동 엘(EL) 타워에서 기업 26곳과 은행 8곳, 공공기관 16곳 등 50곳과 '시니어 창업지원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포스코 등 기업들은 앞으로 퇴직자중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을 발굴해 추천하거나 자체적으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중기청은 이들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해 창업 활성화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가구공예나 화훼, 농촌관광 등 20개 업종을 대상으로 시니어에게 적합한 유망 아이템을 선별해 구체적인 사업모델을 개발ㆍ보급하고 시장분석과 창업 및 수익 예측, 상권 분석, 마케팅 정보 등이 제공된다. 중기청은 또 7월중 800명의 창업 희망자를 뽑아 전문교육기관에 의뢰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 수료자에게는 소상공인정책자금 등을 지원하거나 보증기관을 통한 보증지원도 제공할 방침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앞으로 전문가와 예비창업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인프라 확충, 제도개선 등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서는 KT와 삼성전기의 퇴직자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