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우수 학생, 두산重 ‘맞춤형’연수에 매료돼



“한국 아이돌 가수가 노래하는 모습을 직접 보니 신기했어요. 말로만 듣던 홍대 클럽이나 찜질방도 무척 기대돼요.”

2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베트남 우수 학생을 초청해 실시 중인 연수가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가 처음인 베트남 우수 학생 초청 연수 ‘비욘드 썸머 캠프’는 지난달 22일부터 3주간 중앙대에서 열리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현지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베트남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베트남 교육부를 통해 선발된 대학생과 고등학생 30명에게 한국의 언어와 문화 체험 기회를 주고 있다.

이들은 한국어 강의를 비롯해 패션, 사진, PC를 활용한 UCC 제작법 등 다양한 교양 강좌에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리더십’과 ‘비전 세우기’ 등 교수 특별 강의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도 배울 예정이다.

무엇보다 맞춤형 이색 프로그램이 제공돼 화제가 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연수에 앞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해보고 싶은 것’을 사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가요 공개방송 방청, 찜질방 및 홍대 앞 클럽 체험, 남이섬과 워터파크 방문, 프로야구 관람 등 다양한 희망이 나왔다. 두산중공업은 기본 일정 사이에 이를 포함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명우 두산중공업 관리부문장은 “연수생 입장에서 흥미로운 일정이 다수 포함돼 있어 한국어 연수, 역사 탐방, 회사 소개 등 다소 지루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동시에 학습 효과가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사후관리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글로벌 리더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베트남 중부 쭝꾸엇 지역에 현지 법인인 두산비나 공장을 두고 있으며, 현지인 2,300여명이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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