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소연평도 등 서해 5도에 ‘위성 LTE’ 기반의 재난통신망을 구축한다고 17일 밝혔다.
위성 LTE는 무선네트워크 없이 KT가 보유한 무궁화 5호 위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통신이 가능한 서비스다. 위성안테나로 송·수신된 신호를 LTE로 변환한 뒤 이를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이나 LTE 무전기로 외부와 원활하게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어 재난·재해 때 특히 유용하다.
KT에 따르면 이달 중 우선 백령면사무소와 사곶해수욕장 주민대피소 두 곳에 위성 LTE를 구축하고 내년 1월까지 다른 네 개 섬에 한곳씩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규모가 가장 큰 백령도의 경우 도내 28개 주민대피소에 LTE 기반 음성·영상 무전기를 한 대씩 비치하고, 백령면사무소-옹진군청 간 시범 운영한다.
박상훈 KT네트워크부문 상무는 “국내 최대 규모, 최고 수준의 통신인프라를 바탕으로 서해 5도의 재난안전체계를 혁신하고 섬 주민들이 더 안전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