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으로 수입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10%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06년 1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00년=100)는 115.00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무려 10.2%나 올라 전달과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6.3%에서 10월에는 3.1%로 다소완화됐으나 11월 5.6%, 12월 10.2%에 이어 지난달에도 급등세를 유지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자본재와 소비재의 수입물가가 하락했으나 원유등 국제 원자재가격이 급등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또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도 0.2% 올라 4개월만에 전달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는 아연광석이 13.6%나 올랐으며 원당(11.8%), 후판(10.3%), 프로판가스(6.3%), 액화천연가스(5.8%), 원유(5.6%) 등이 급등했고 렌즈(-11.8%), 집적회로(-6.0%) 등은 내렸다.
이에 비해 지난달 수출물가는 83.79로 작년 같은달에 비해 3.6%나 하락해 무려1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물가 하락세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중국 등의 수요부진에 따라 대다수 공산품의 수출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수산물 수출가격 급락으로 농수산품이 2.9%나 내렸으며, 공산품 가운데서는 CD플레이어(-14.8%), 플라스틱용기(-6.9%)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은 관계자는 "원유가 1년전과 비교해 급등한 상태여서 앞으로도 수입물가 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는 국내 물가에도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