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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해 첫 ‘6억원’ 대회가 23~26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CC(파72ㆍ6,469야드)에서 펼쳐진다. 6회째를 맞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그 무대로 총 상금 6억원에 우승 상금이 1억2,000만원이다. 올해 들어 앞선 4개 대회는 전부 총 상금이 5억원이었다.
상금은 많지만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대회엔 64명만 선택 받았다. 참가 자격이 최근 2년간 KLPGA 투어 우승자, 전년도 상금랭킹 1~30위 등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는 KLPGA 투어 유일의 1대1 매치플레이라는 대회 방식 때문이기도 하다. 3~4라운드를 펼쳐 스코어를 합산하는 스트로크 플레이와 달리 매치플레이는 ‘맞짱’을 벌여 지면 바로 짐을 싸야 한다. 64강 토너먼트의 우승 트로피는 6전 전승을 거둔 최강 싸움닭에게 돌아간다.
22일 64강 대진 추첨 결과 상금 선두(약 1억7,000만원) 장하나(21ㆍKT)는 최혜정(29ㆍ볼빅)과, 상금 2위(약 1억6,000만원) 김효주(18ㆍ롯데)는 심현화(24ㆍ토니모리)와 맞붙게 됐다. 또 디펜딩 챔피언 김자영(22ㆍLG)은 이정화(19ㆍ에쓰오일), 지난 19일 우리투자증권 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허윤경(23ㆍ현대스위스)은 김소영(26ㆍ볼빅)과 1회전에서 만난다. 허윤경과 김효주는 1회전을 통과하면 32강에서 격돌한다.
이번 대회 우승 향방은 퍼트 싸움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주최측은 그린 스피드를 스팀프미터(볼을 굴려 그린 빠르기를 측정하는 알루미늄 막대) 4~4.2m로 맞춰 놓았다. 이는 그린 빠르기로 첫손가락을 다투는 마스터스 대회장 오거스타 내셔널GC의 그린 스피드에 근접한 속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