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출증가율이 실제보다 더 높게 계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21일 중국의 수출은 홍콩과의 교역량이 중복돼 과다 계산됐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년동기대비 17.4%에 달하지만 홍콩과의 교역을 제외하면 8.6%에 그친다는 주장이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콩 측 교역 통계를 보면 지난 1ㆍ4분기 중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금액은 561억달러(62조2,710억원)며 이 중에서 중국으로 다시 수출한 금액은 285억달러(31조6,350억원)”라며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홍콩을 경유해 중국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데도 중국의 수출입 통계에 잡혀 수출이 실제보다 더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은 미국이 내구소비재를 수입해야 수출이 느는 구조인데 미국이 제조업 일자리를 자국 안에 만들려고 하다 보니 수출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앞으로 7~10년 정도는 중국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 이에 대비해 한국도 산업재 위주의 수출구조를 내구소비재 위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