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희토류 남북 공동개발 추진 사실로 확인

광물자원공사 작년 접촉
김정일 사망으로 논의 중단

남북한이 공동으로 희토류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9월 자사가 투자한 종천 흑연 광산(황해남도 연안군 정천리 소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개성공단을 방문했을 때 북한의 자원 개발 문제를 협의한 데 이어 11월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 관계자로부터 희토류 광석 샘플 4개를 전달받아 경제성을 분석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 경제성이 상당한 것으로 판명돼 북한과 3차 협의를 하려 했으나 지난해 12월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논의가 중단됐다.

공사는 자사가 중국에 투자한 희토류 공장 2곳(시안ㆍ베이징)에서 북한 희토류를 정제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희토류는 스마트폰, 노트북,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을 제조하는 데 사용된다. 북한에는 약 2,000만톤가량의 희토류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정부가 입북을 허가하지 않고 있어 남북 관계가 개선돼야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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