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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은 철도모형 전문업체인 한국정밀모형과 국내 기관차를 모델로 한 최초의 구동형 철도모형(사진)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철도모형업계가 세계적인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해외 철도모형 제작과 수출에 주력해온 관계로 국내 철도모형은 전무한 상태였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현재 코레일이 운용중인 7400호대 특대형 디젤전기기관차를 1/87로 축소 제작한 철도모형이며 현재 코레일 기관차, 과거 철도청 기관차, 레일크루즈 해랑 등 3종이 선보였다.
또한 정밀연삭 가공을 통해 실제 기관차를 정밀하게 재현한 것을 비롯해 고유 엔진 소리를 내장시킬 수도 있고 조종기와 궤도를 갖출 경우 실제 운행이 가능하다.
이번 철도모형은 2012년 코레일이 주최한 제1회 철도모형경진대회 자유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코레일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최근 상품화에 성공했다.
코레일은 제작사와의 협약에 따라 매출액에 대한 소정의 저작권료를 받게 된다.
한편, 우리나라에 철도모형이 처음 소개된 것은 126년 전인 1889년으로, 외교관이었던 이하영이 태엽으로 구동하는 철도모형을 고종임금에게 직접 시연해 철도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가장 오래된 국내 철도모형은 1930년 5월에 파시형 증기기관차 생산기념으로 제작한 1/5 축척의 증기기관차로 현재 철도박물관에 전시(파시1-4288호)되고 있다.
장진복 코레일 홍보문화실장은 “세계적인 철도모형 수출국이면서도 정작 우리 차량모형을 보유하지 못했던 그 동안의 아쉬움을 이번에 출시된 명품 모형이 한꺼번에 다 날려주었다”면서 “KTX를 비롯한 다양한 국내 철도차량이 모형으로 재탄생해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