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송(19·롯데·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 투어 2년차 하민송은 23일 경기 양평의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의 성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 홍진주(32·대방건설)와 배선우(21·삼천리·이상 13언더파)를 6타 차로 따돌린 여유 있는 우승.
지난해 상금랭킹 42위로 무난한 루키 시즌을 보낸 하민송은 지난 6월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최종라운드를 4타 차 선두로 출발하고도 긴장감 때문에 준우승한 아쉬움을 두 달 만에 깨끗이 씻어냈다. 이날도 4타 차 선두로 시작한 그는 5번(파3), 6번홀(파4) 버디로 순항하다 7번홀(파3)에서 티샷 OB(아웃오브바운즈)를 내며 더블보기를 적어내 2타 차로 쫓겼다. 하지만 이번에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12번(파3)과 13번홀(파5) 연속 버디로 추격권에서 벗어난 뒤 15번홀(파4)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1억원을 받은 그는 상금랭킹 10위(2억2,120만원)가 됐다. 시즌 5승째에 도전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4위(12언더파)로 마쳤으나 상금랭킹 1위(7억4,174만원)를 굳게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