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성호(사진)에 이은 우리나라의 제2호 시추선이 내년에 건조된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내년 중 약 8,000만달러(한화 약 750억원)를 투자해 유전개발 시추선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2호 시추선은 내년 초 최종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진 카스피해 잠빌 광구 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는 “잠빌 광구에서 시추를 우리 측이 맡기로 했는데 수심이 얕은 잠빌 광구의 특성을 고려해 시추선을 새로 건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잠빌 광구는 석유공사ㆍSK㈜ㆍLG상사 등 한국 컨소시엄이 27%의 지분을 갖고 카자흐스탄 국영석유사인 KMG와 공동 운영권자로 참여할 유전개발 사업으로 추정 매장량은 10억배럴에 이른다. 석유공사 측은 국내 조선사들이 세계적 호황으로 수주물량이 크게 넘친 상황이어서 현지 조선소에 시추선을 발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시추선 건조 등과 맞물려 국내의 한 중견 조선업체는 중앙아시아 현지에 진출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한편 우리나라 1호 시추선인 두성호는 현재 미얀마 해상에서 작업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께 러시아 서캄차카 유전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