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랑 활발한 참여 감사"
[인터뷰] 토마스 블랙만 조직위원장
토마스 블랙만 조직위원장
“한국 화랑들이 비중 있게 오랫동안 참여한 결과 고정콜렉터가 생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좋아합니다. 작품수준도 높아지고 있다고 기뻐합니다. 특히 박영덕화랑이 도전적으로 계속 참여, 한국컨템포러리 기초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아트 시카고 2004’ 개막날 박영덕화랑에서 만난 로버트 블랙만 조직위원장은 미국인들에게도 한국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콜렉터를 만들어 내고 있는 한국화랑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실제 한국에 가보지 못해 단정할 수 없다”며 “그러나 페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활기차다는 것과 아시아권에서 일본과 홍콩이 각각 한 화랑이 참여한 것에 비해 한국은 매년 6개 화랑 이상이 나오면서 많은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컬렉터들은 일본이나 대만 보다 더 활기찬 곳이 한국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아트 시카고에는 지난해 보다 메이저급 화랑수가 줄어 예년보다 활기가 없어보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해보다 참여 화랑수를 20% 줄여 보다 넓은 공간을 쓰게 했다.
또 작지만 유망한 젊은 화랑과 실험적인 작가들의 작품의 비중을 높였으며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부스값도 싸게 해주고 유명한 화랑 옆에 배치함으로써 현대와 고전의 조화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애미, 바젤 뿐 아니라 뉴욕 등 세계 곳곳서 많은 페어가 생기고 있고 이는 좋은 경쟁이며 그만큼 딜러와 콜렉터가 있다는 얘기로 아트 시카고는 25년의 역사가 장점일수도 단점일수도 있다”며 “시카고는 미국 중동부 중심도시로 많은 콜렉터들의 활동지로 매년 새 딜러와 콜렉터를 개발하기 위해 젊은 작가 부스를 늘리고 있으며 물론 오래된 메이저 화랑 유치를 통해 돈 많은 콜렉터들의 눈길을 끄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버트 블랙만은 지난 1999년부터 샌프란시스코 아트페어를 만들어 매년 1월초 조직해오고 있다. 이어 라스베가스 페어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요즘 미국 경기가 쉽게 살아나지 않고 있어 관망 중입니다. 4~5년은 걸릴 것 같은데 라스베가스와 LA를 순환식으로 진행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시카고=박연우기자
입력시간 : 2004-05-09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