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사흘 만에 조정을 받았다.
20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30 포인트(1.59%)가 낮은 390.81로 출발한뒤 낙폭을 키워 결국 11.79 포인트(2.97%)가 떨어진 385.32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저가 매수를 주도했던 개인들이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의 재상승으로 전날 미국 다우존스가 0.31% 하락하고 나스닥 역시 0.02%의 강보합권에 머문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7억원, 1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1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9일째 '팔자'에 나섰으나 외국인은 3일 연속 매수세를유지했다.
기타서비스(0.39%), 건설(0.03%)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비금속(-6.58%), 통신장비(-5.58%), 방송서비스(-5.34%), IT부품(-4.57%), 반도체(-4.53%),소프트웨어(-4.38%) 등의 낙폭이 컸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17개 등 192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34개를 포함해 627개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떨어져 휴맥스가 11.29%나 급락한 것을 비롯해지식발전소(-8.28%), CJ홈쇼핑(-7.76%), 유일전자(-7.01%), 솔본(-6.53%), LG홈쇼핑(-6.41%), 플레너스(-4.57%) 등이 모두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레인콤(2.35%), CJ엔터테인먼트(1.09%), LG마이크론(0.89%), 웹젠(0.69%)등은 약세장에서 선전했다.
30개 우량 종목으로 구성된 '스타지수'는 894.01로 전날보다 2.71% 떨어졌다.
동신건설, 와이드텔레콤, 성진산업, 현주컴퓨터, 우전시스텍, 위자드소프트, 에텍이 모두 2일 연속 상한가까지 뛴 반면 BET는 9일째 가격 제한 폭까지 추락했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1~18일에 코스닥에서 순매수 기조를 유지한개인들이 지수가 다소 오르자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설명하면서 "여기에 거래소가프로그램 매물에 밀리고 전날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꺾인 것도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향후 코스닥은 유가 동향과 미국 증시의 반등 여부에 영향을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유가가 재상승 추세를 보이고 미국의 반등세도 주춤해진만큼 이달말까지 코스닥지수는 380~400선의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