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가니스탄 봉사활동도중 무장단체에 피랍된 한국인 봉사단이 다녔던 경기 성남시 분당 샘물교회에서 22일 오전 신도들이 비통한 표정으로 예배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한국일보=홍인기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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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단원 20명이 아프간 무장단체에 납치된 지 3일째인 22일 봉사단원들이 소속된 분당 샘물교회는 협상시한 연장 소식이 전해진 뒤 차분한 분위기 속에 피랍자들의 석방을 기원했다.
이날 오전8시20분부터 열린 주일 예배에는 피랍자들의 가족과 지인을 포함한 300여명의 교인들이 참석해 숙연한 분위기 속에 피랍 봉사단원들의 무사귀환을 빌었다. 납치된 한 봉사단원의 친구인 이모(36)씨는 “보도를 통해 봉사단원들이 피랍된 사실을 알고 많이 놀라고 안타까웠다”며 “피랍자들 모두 무사히 돌아오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교회는 매일 오후8시 2층 본당에서 피랍자들의 조기 석방을 기원하는 모임을 열 계획이다.
선교활동차 미국에 체류 중이던 박은조 담임목사도 지난 21일 오후 귀국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날 아프간 무장세력에게 봉사단원들의 석방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었던 피랍가족비상대책위원회는 호소문 발표를 미룬 채 협상진행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한편 아랍권 대표 방송인 알자지라방송은 피랍자 가족들을 국내에서 인터뷰, 이들의 심경을 전세계 영어권 국가들에 인터넷을 통해 방송했다. 알자지라방송은 22일 오후1시부터 40여분 동안 샘물교회 인근 분당중학교 교정에서 피랍자인 이주연(27)씨의 부모와 두 자녀(서명희ㆍ서경석)가 피랍된 서정배(57)씨 등 3명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인터뷰는 알자지라방송이 먼저 요구했으며 인터뷰 내용은 오후4시께 영어권국가들에 인터넷을 통해 중계됐다고 알자지라방송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