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원인을 두고 각종 의혹과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1일 군이 침몰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60여명 규모의 '민ㆍ군 합동조사단'을 구성, 서해 백령도 사고현장에 파견했다.
박정이 합참 전력발전본부장(육군중장)이 단장을 맡고 합참과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부조사본부의 해상무기와 폭약 전문가, 선박계통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조사단은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일차적으로 규명할 계획이다.
민ㆍ관 합동조사단을 꾸린 이유는 침몰 원인을 두고 매일 새로운 해석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 군은 현재 공식적으로 "외부의 강한 충격으로 침몰했다"고 밝혔을 뿐 그 이상의 원인은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외부의 강한 충격이 어떤 것이냐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기뢰와 어뢰 폭발에서부터 암초 충돌 등까지 제기되는데 지금까지는 화약 냄새가 없었고 생존자 중 화상환자는 물론 불꽃 등 섬광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암초 충돌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조사단은 폭발ㆍ선박 등 여러 분야로 나뉜 분과위별로 활동하면서 침몰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며 "분과위별로 현장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