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재테크] 금융사 다니는 20대, 5년 후 1억 모으려면

월150만원 '80-50-20' 나눠 넣어라
'복리+비과세' 재형저축 최우선
적립식 펀드·해외채권형 펀드 등 위험자산 비중도 늘려나가야





월 150만원으로 1억 만드는 방법
[맞춤형 재테크] 금융사 다니는 20대, 5년 후 1억 모으려면월150만원 '80-50-20' 나눠 넣어라'복리+비과세' 재형저축 최우선적립식 펀드·해외채권형 펀드 등 위험자산 비중도 늘려나가야

박훈규 하나은행 이촌동 골드클럽 PB팀장








































Q.현재 금융회사에 재직하고 있는 25살 회사원입니다. 월급은 세전 200만원이 좀 넘고 세후 190만원 정도 됩니다. 현재 매달 100만원씩 새마을금고로 적금을 붓고 있습니다. 만기는 2013년 11월입니다. 내년 7월에 만기가 되는 30만원 적금도 있습니다. 매달 10만원씩 불입하는 펀드도 가입돼 있습니다. 정기지출로는 핸드폰과 교통비가 월 15만원 발생합니다.

회사에서 연금을 지원해주고 있어 월 30만원짜리 연금에 가입할 생각입니다. 집에서 용돈은 30만원을 받고 있고 보험비도 부모님께서 내주고 계십니다. 새마을금고에 1,300만원 정도 예금이 있습니다. 제 목표는 서른 살까지 1억원을 만드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도와주세요.

A.상담을 의뢰하신 독자분께서는 25세의 미혼여성으로 금융권에 재직하고 계십니다. 200만원의 상당의 급여소득이 있으시고 부모님께서 보험료와 용돈을 매월 40만원 상당 지원해 주고 계십니다. 사회생활 초반부터 꼼꼼하게 자금을 모아가고 있으시며 30세가 되었을 때 1억을 모아 결혼 등의 목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계십니다.

재무설계는 최초 자산 형성시가 무척 중요합니다. 한정된 수입으로 결혼과 주거 육아 노후까지 긴 안목에서 기초를 다지는 중요한 시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잘 하고 계시지만 알려주신 정보를 토대로 몇 가지 자금 운용계획 등을 제안해 드리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현금흐름을 반영해 재무목표부터 분석해보겠습니다. 현재 독자님의 자산규모는 1,400만원이고 1억을 모으기 위해 약 5년의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5년 동안 매년 월 150만원씩 원금을 모아가기만 해도 1년에 1,800만원 정도의 원금을 통해 1억원의 재무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5년 동안의 급여 상승폭은 감안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부모님의 지원금이 줄어 들 수 있다고 가정했기 때문입니다. 욕심내지 않고 지금처럼 수입에서 우선적으로 저축하시는 습관을 유지하신다면 충분히 목표달성이 가능해 보입니다.

가장 먼저 추천할 것이 재형저축(재산형성저축)입니다. 오는 3월6일부터 총급여액이 5,000만원 이하의 근로자 또는 종합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의 사업자는 1인당 분기에 300만원까지 연간 1,200만원을 재형저축에 납입이 가능합니다.

이자소득세 및 배당소득세가 비과세대상이 되며 가입기간은 7년을 유지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목적자금의 기간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과세혜택 등을 고려할 때 최선의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인출을 못하는 것은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불입상황을 고려해 가며 자동이체 금액을 월80만원으로 시작해서 조정하시면서 불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투자기간이 길기 때문에 복리효과와 비과세효과를 충분히 활용하신다면 최적의 대안이 됩니다.

새마을금고에 가입하신 적금은 예금자보호범위가 넘어가기 전에 1금융권으로 옮기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적금은 1년에서 3년 정도의 기간을 배분해서 지금처럼 불입하시고 혹시 모르는 유동성 자금에 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독자님은 적금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유동자금은 예금담보대출을 활용하시면 됩니다. 거래은행에 방문신청 시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지만 평소에 미리 일정금액의 예금대출 한도를 미리 설정하시고 급할 때 사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위험자산 비중도 높여야 합니다. 전반적인 투자 비중에 있어 주식형 상품 같은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형 자산이 전혀 없는 것은 바람직한 포트폴리오 구성은 아닙니다. 물론 현재의 단기적인 재무목표상에는 투자하지 않으셔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

그러나 재무목표는 연속적이고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약 10~20% 정도는 장기적으로 실질인플레이션을 초과하는 수익률이 달성 가능한 상품에 투자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투자자산 비중은 원금 보장에 대한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비교적 젊을수록 조금 높은 수준의 투자상품 투자경향을 보입니다.

그 첫 번째 대안은 주식형 펀드입니다. 현재시점에서 비교적 전망이 양호한 국내주식형상품에 투자하는 적립형 펀드상품을 권해드립니다. 코스피인덱스(KOSPI INDEX)나 지수형 ETF를 활용한 지수형 상품에 투자하신다면 시장수익률과의 오차도 피하고 거래비용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보겠습니다.

두 번째 대안은 해외채권형펀드입니다. 금융위기 등 시장의 변동성에도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보여온 해외채권시장은 장기투자 시 여전히 주식보다는 낮은 변동성을 보이면서도 꾸준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선진국보다 이머징국가 그리고 현지통화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들을 주목하시면 좋겠습니다.

소액이라도 꾸준한 투자는 향후 다음 시기 재무목표를 정하실 때에도 귀한 경험이 되실 것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위험보장을 통해 갑작스러운 손실을 커버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손 보험 등으로 자신의 위험 및 예상치 못한 지출을 관리하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향후에는 정기보험 및 종신보험도 가족과 함께 상의하셔야 합니다.

그 밖에 신용카드 보다는 체크카드를 사용해 씀씀이를 관리하면서 연말정산에도 대비하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지금까지 잘 해오신 대로 관리를 하시면서 1~2년에 한번 정도는 재무상담을 통해 조언을 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맞춤형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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