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국내 기업인들을 잇따라 만나며 터키 현지에서의 사업협력 및 투자 유치를 논의했다.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13일 오전 서울시내 모처에서 에르도안 총리와 30분 가량 회동하고 자동차 및 철도사업에 대한 의견 등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터키 정부와 긴밀한 협조 관계를 맺고 현지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정 회장과 터키 정부 인사들이 상대국을 오갈 때는 늘 서로 만나 교분을 쌓는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방한한 압둘라 귈 터키 대통령은 울산 현대차 공장을 찾아 생산 라인을 둘러보기도 했다.
한편 에르도안 총리는 이날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한-터키 기업인 간담회’에도 참석해 한국 기업인들과 비즈니스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코트라와 터키투자공사(ISPAT)가 터키에 한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공동 개최한 이 행사에는 에르도안 총리 등 터키측 관계자 10여명과 조환익 코트라 사장, 그리고 한국항공우주산업,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효성, 포스코, NH투자증권 등 국내 기업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이 자리에서 터키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의 현안 등을 직접 확인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환익 사장은 “터키는 전통적인 혈맹관계 외에도 지정학적 위치로 볼 때 유럽의 생산 전초기지로서 활용도가 큰 시장”이라며 “비즈니스 및 투자 교류가 활성화되도록 터키투자공사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