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고급차의 '공습'… 올 상반기 판매량 최다


BMW와 벤츠, 아우디와 같은 독일 고급차들이 올 상반기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7일(현지시간)보도했다. 신문은 이같은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은 중국의 폭발적인 소비와 미국의 경제 회복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BMW는 6월 차량판매대수가 13만4,43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1만9,663대)보다 약 12%가량 증가했다. 아우디도 6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증가한 11만7,650대를 나타냈다. 올 들어 6월까지 누적 대수로는 65만2,950대로 전년(55만4,864대)보다 18% 상승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같은 기간 61만531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9.7% 증가했다. 아우디사의 마케팅 담당 최고 책임자인 페터 슈바르첸바우어는 “올 상반기 차량 판매가 당초 예상치를 크게 넘어섰다”고 말했다. BMW마케팅 총책임자인 이안 로버트슨도 “회사 역사상 6개월 판매치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며 “하지만 새 모델이 나오는 차량 제작의 사이클 등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에는 판매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독일 프리미엄 차량 판매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우려 섞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등의 수요가 줄어들면 판매량 감소는 물론 마진도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 미국의 리서치 회사인 샌포드 번스타인의 맥스 워버튼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차량 판매 증가는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대다수 투자자들이 높은 마진을 예상하면서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하지만 이러한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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