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VS 할인점, 판촉경쟁 뜨겁다

3일부터 창립기념 행사 일제히 돌입
백화점 "고가경품" 할인점 "파격할인" 맞서

할인점과 백화점들이 3일부터 창립기념 행사를 동시에 실시하면서 치열한 판촉경쟁을 벌인다. 백화점들은 일본 온천여행권 등 고가경품을 내세운 데 비해 할인점들은 최대 50%할인 등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전개해 대조를 나타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3~16일 ‘개점(1호 창동점) 12주년 최저가격 대축제’를 열고 통조림, 커피, 화장지, 세제, 쌀, 고등어 등을 지난 93년 개점 당시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한 기저귀, 라면 등 인기 상품을 최고 60%까지 싸게 판매하며, 과자, 주방용품 등은 1,000원 균일가에 제공한다. 이밖에 이마트는 3일부터 30일까지 매일 방문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자동차, 슬림 디지털TV 등을 경품으로 나눠주고, 행사 첫날인 3일에는 각 점포별로 선착순 1,000명에게 떡과 음료를 공짜로 준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3~16일 ‘훼밀리카드 500만명 돌파 기념’행사를 열고 PDP,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대폭 할인된 값에 팔고, 일부 진열상품은 초저가 경매도 실시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3~9일 ‘롯데 유통그룹 창사 26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가격파괴전을 열어 주부들이 가장 할인 받고 싶어하는 상품 200여종을 골라 기존 가격보다 최고 50% 싼 값에 판매한다. 또한 드레싱, 식초, 과자류 등을 모아 980원 균일가에 팔고, 삼겹살, 생굴, 한우 국거리 등 신선식품 일부도 싸게 내놓는다. 그랜드마트 역시 4~13일 창립행사의 일환으로 ‘불황탈출 가격파괴 초특가 100선’행사를 열어 1+1, 일부월동용품 반값 판매 등에 나선다. 이에 맞서 백화점들은 고가경품을 내세워 소비자 마음잡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4~13일 수도권 전점에서 당일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응모권을 주고, 취향에 따라 수퍼스타 콘서트(8,000명), 클래식&재즈 뮤지션 자끄루시에 내한공연(800명), 제주도 여행권(200명) 중 한가지에 응모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10만원 이상 영수증을 보관하고 있다가 13일에 재방문하는 고객 총 1만명에게 영화관 롯데시네마 예매권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대한사회복지회와 함께 4~13일까지 ‘엄마와 딸 1만원의 사랑 큰잔치’를 열고 1만원을 기부하는 고객 중 1명을 추첨해 5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서울 6개점은 여성의류 10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170명에게 ‘덕산 스파캐슬 천청향 이용권’ 2장을 증정하며, 현대백화점내 가구브랜드 ‘다우닝’은 100만원이상 구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유럽 5개국 여행권(1명) 등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4~13일 ‘개점 75주년 기념사은행사’를 열고 구매 고객에게 응모권을 증정한 후, 추첨을 통해 일본 온천여행권(1명), 휘닉스파크 스키시즌권(10명), 휘닉스파크 콘도숙박권 및 리프트권 30~50%할인권(1,000명)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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