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자동차회사인 BMW가 현대중공업 등 10개 국내 업체와 공동으로 차세대 자동차 부품ㆍ소재 개발에 나선다. 이는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국내 부품업체들과의 협력 강화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여서 주목된다.
12일 KOTRA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스테판 마틴(Stefan Martin) 부품ㆍ자재 구매담당 이사 등 BMW 관계자들은 지난달말 차세대 자동차 소재 공동 개발 및 부품공급 상담을 벌일 한국업체 10곳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업체중 대기업으로는 하이브리드카의 핵심 부품인 전동기 기술 등을 확보한 현대중공업이 포함됐다. 또 소재 개발에 필요한 탄소나노튜브 응용기술을 개발중인 대진산업과 수소자동차 개발에 필요한 초정밀 수소감응장치를 개발중인 세주엔지니어링 등 소재와 디스플레이, 차량항법시스템 분야의 유망 중견 및 중소기업 9곳도 함께 선정됐다.
이들 선정업체들은 다음달 7일 출국해 9일 독일 뮌헨의 BMW본사에서 기술 및 신제품을 전시하고 BMW 관계자들과 본격적인 계약상담을 벌이는‘코리아 이노베이션 데이(Korea Innovation Day)’행사를 열게 된다.
BMW는 이 행사에 본사의 핵심 기술전문가 50여명을 포함해 모두 100여명을 참가시켜 우리나라 업체들의 수준을 평가하고 공동기술 개발 및 부품구매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KOTRA관계자는“BMW는 이번 행사의 목적을 미래형 자동차 제조에 필요한 신기술, 신제품 개발의 협력 파트너를 글로벌 아웃소싱을 통해 찾는데 두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당초 행사 참여를 신청했던 국내 57개 업체중 참신한 기술력을 갖춘 10개 업체만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