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은 환상적"이라고 했지만 스코어는 3오버파 74타였다. 허리 수술 뒤 3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9·미국)가 복귀전 첫날 공동 83위에 자리했다.
우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콩그레셔널CC(파71·7,569야드)에서 열린 퀴큰론스 내셔널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7개를 쏟아내 3타를 잃었다. 5언더파 66타를 친 단독 선두 그레그 찰머스(호주)와는 8타 차.
많은 갤러리 속에 경기에 나선 우즈는 아직 실전 감각이 돌아오지 않은 듯 그린과 가까워질수록 정교함이 떨어져 보였다. 평균 299.6야드를 날린 드라이버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64.3%)은 참가선수 중 공동 28위로 괜찮았으나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은 55.6%로 공동 79위에 그쳤다. 특히 퍼트 지수는 104위에 그쳤다.
10번홀(파3)에서 출발한 우즈는 첫 홀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출발했다. 첫 버디는 5번째 홀인 14번홀(파4)에서 3m 거리의 퍼트를 성공시켜 잡았다. 이후 5개의 버디를 더 보탠 그는 마지막 5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으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경기 후 우즈는 허리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 매우 좋다"고 설명하고 "아드레날린이 나와서인지 집에서 연습할 때보다 거리가 더 나갔다"고 말했다.
지난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최경주(44·SK텔레콤)는 2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랐다. 노승열(23·나이키골프)은 위창수(42) 등과 함께 공동 62위(2오버파)로 첫날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