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관련주들이 유상증자설이 제기되며 일제히 크게 하락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1일 오후 1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8.27%(3,850원) 내린 4만2,7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두산건설(-14.33%)은 하한가까지 추락했고, 두산그룹주에 속하는 두산엔진(4.94%), 두산인프라코어(4.35%), 지주회사인 두산(5.45%)도 급락했다.
이날 그룹주의 동반 하락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자금난을 겪는 두산건설에 대해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이 자금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산건설이 오는 2~3월 1,1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등을 앞두고 자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두산건설의 지분을 72.7%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이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상증자 가능성은 전부터 제기된 부분이 있다”며 “확인되진 않았지만 개연성이 충분한 만큼 위험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두산건설과 두산중공업에 유상증자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한 답변 시한은 이날 저녁 6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