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서민들의 보험해약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보험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7일 보험연구원의 '2010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3년 93.4%였던 보험 가입률(가구별)은 2008년 97.7%까지 올라갔다가 지난해 97.4%, 올해 96.4%로 2년 연속 떨어졌다. 이 조사는 매년 1~2월 전국의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처럼 보험 가입률이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서민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신규 계약이 줄고 해약도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소득층 가구(연소득 3,000만원 이하)의 손해보험 가입률은 지난해 76.3%에서 올해 70.7%로 무려 5.6%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 중소득층과 고소득층의 가입률은 각각 0.3%포인트 높아졌다. 생명보험 가입률도 저소득층은 지난해 80.6%에서 올해 76.8%로 3.8%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중간층 이상의 가입률은 1%포인트가량 떨어지는 데 그쳤다. 하지만 '앞으로 1년 내 보험에 가입하겠다'는 응답이 전년보다 높게 나타나 위축됐던 보험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어떤 생보 상품에도 가입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전년보다 3.1%포인트 떨어진 65.2%, '어떤 손보 상품에도 가입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7.1%포인트 감소한 36.4%로 조사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보험사에서 지난해 4·4분기부터 해약률도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