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내 면세점에서 인기상품은 내국인의경우 화장품이며, 일본인과 중국인은 시계와 피혁ㆍ화장품, 미국인은 화장품ㆍ신발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인천공항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면세점 내 인기상품을 조사한결과 내국인의 경우 SK2ㆍ랑콤ㆍ에스티로더ㆍ샤넬ㆍ시슬리 등 1∼5위까지 모두 외국산 유명 화장품이 차지했다.
일본인은 카르티에와 구찌 등 시계ㆍ피혁 제품을, 중국인은 구찌ㆍSK2ㆍ랑콤ㆍ태평양 등 화장품ㆍ피혁제품을, 미국인은 에스티로더ㆍ페라가모ㆍ한국기념품 등을 많이 사간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 내 면세점 매출은 개항 첫해인 2001년 2억6천917만달러에서 2002년 4억3천231만달러, 2003년 4억5천392만달러, 2004년 5억7천480만달러 등으로 4년만에2배 이상의 매출신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인천공항 내에는 한국관광공사(837.4평), 애경면세점(680.2평), 롯데면세점(635.6평)과 외국계 DFS(550.6평) 등 4곳이 경쟁하고 있으며, 매출 규모면에서는 롯데면세점이 42%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류가 시들해지고 한일관계도 경색국면으로 접어들어 일본인 관광객이 26% 가량 줄어들었고 쇼핑을 하지 않고 관광만 하는 `구두쇠 관광족'이 늘어나 매출에 애를 먹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고객의 욕구와 수요를 재빨리 알아내 상품을 개발하는 능력과 마케팅 능력, 세계에서 유례없는 억척스런 판매사원들의 힘으로 이제 외국 공항에서 우리 면세점을 벤치마킹까지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