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북아프리카 최대의 상용차 시장인 알제리에 5,000억원 상당의 승용차를 수출한다.
현대차는 23일 알제리 최대 민간기업인 쎄비탈사의 자회사이자 현지 대리점인 ‘현대모터 알제리’사와 오는 2008년까지 3년간 총 2만6,500대, 5억2,000만달러(약 5,000억원) 규모의 중대형 버스와 트럭 등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현대차의 해외 상용 완성차 수출계약 사상 최대로, 향후 3년간 현대차의 상용차 수출 예상대수의 20%를 넘는 규모다. 현대차는 앞서 이 달 초에도 러시아에 2조원 규모의 상용차를 반제품조립생산(CKD) 방식으로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수출 계약은 알제리 뿐만 아니라 인근 리비아, 이집트 등 상용차 수요가 늘고 있는 북아프리카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8년 알제리에 첫 진출한 현대차는 지난해 총 4,533대의 상용차를 팔아 시장점유율(17%)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승용차를 포함한 모든 차종에서도 총 2만4,257대를 판매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