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태양광·풍력株 '훨훨'

피해복구ㆍ원전불안 수혜 기대


일본 대지진 여파로 국내증시가 휘청거린 가운데서도 시멘트와 태양광ㆍ풍력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15일 증시에서 동양시멘트와 현대시멘트, 쌍용양회 등 시멘트주가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 일본 대지진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로 강세를 나타냈던 철강ㆍ금속, 화학, 전기ㆍ전자 업종들이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일본이 피해복구에 나설 경우 국내 시멘트 업체들의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멘트 업계에서는 일본의 피해 상황이 파악되고 일본 내 시멘트 업계의 생산 차질 여부가 가려져야 수혜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수출 증가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멘트는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산업으로 일본 지진이 물류나 전력에 영향을 줄 경우 국내 시멘트의 일본 수출이 늘어날 개연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시멘트의 한 관계자는 “올해 일본에 60만톤을 수출하기로 돼 있으며 해안가에 위치한 삼척 공장의 생산능력이 충분해 일본의 수요가 있다면 바로 공급이 가능한 여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일본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 피해가 현실화되며 원전을 대체할 수 있는 풍력ㆍ태양광 발전 관련주들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OCI는 증시 급락 속에서도 4.33% 상승하며 장 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코스닥시장의 풍력 관련주 태웅(3.84%)과 용현BM(3.31%) 등도 강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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