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 관련 국민투표 근거소멸"

이병완 청와대홍보수석 밝혀…盧, 24일 TV토론 출연 검토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20일 신행정수도 국민투표 논란과 관련,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생각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국민투표의 근거가 소멸된 것은 현실적으로 사실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작용이 없을 수 없으며 더욱이 이번 행정수도 이전은 야당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천도(遷都)의 문제는 아니며 정권이나 정략 차원의 것도 아니다”면서 “국회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행정수도 3대 특별법이 통과됐는데 지엽적이고 추상적인 문제를 갖고 흔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이 수석은 한나라당 소속 이명박 서울시장이 행정수도 이전에 관한 국민투표를 촉구한 데 이어 노무현 대통령을 상대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국민투표를 탄핵과 비교한 것 등과 관련, “이 시장이 너무 정치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오는 24일 MBC TV ‘100분 토론’에 출연해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부상한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균형발전 문제를 놓고 패널들과 토론을 벌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수석은 “MBC측에서 신행정수도 이전에 관한 100분 생방송 토론에 출연해달라는 제의가 있었다”면서 “이에 따라 청와대는 내용과 포맷에 대해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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