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한국 상황에 맞는 SW 개발을 위해 경쟁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AP을 비롯한 외국업체들이 잇달아 국내에 R&D 센터를 설립, 한국형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티맥스소프트 등 국내 업체들도 R&D 투자를 늘려 나가는 추세다.
이처럼 국내외 SW업체들이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적극적인 SW산업 육성계획 등에 힘입어 국내 SW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독일의 SAP은 올 1월 외국 SW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내에 R&D센터를 설립한 후 2008년까지 약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SAP는 이 같은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한국형 솔루션을 개발한 후 국내 시장에서의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미국의 오라클도 오는 6월 R&D센터를 설립, 국내 협력업체들과 공동으로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오라클은 개발된 솔루션을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도 판매할 예정이다.
국내 SW업체들도 외국업체들에 맞서 R&D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올 한해동안 R&D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동시에 카이스트 교수인 박대연 기술총괄 책임자(CTO)를 주축으로 기술위원회를 구성,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SW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안철수 연구소도 올 한해동안 R&D에 약 12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안철수연구소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극적인 R&D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현재 중국과 일본에서 R&D 센터를 운영중인 안철수연구소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외 연구활동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밖에 알티베이스는 R&D 투자규모를 지난해 25억원에서 올해는 40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국내 SW기업들의 R&D 활동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