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된 김영삼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가 수감 직후 4끼를 내리 굶는 등 단식투쟁 태세를 보이다 13일 오후부터 식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에 따르면 김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11일 밤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된이후 13일 아침까지 내리 4끼 식사를 하지 않았으며 97년 5월에 이은 두번째 구속조치에 대한 `무언의 항의'가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그러나 현철씨는 이날 점심부터 단식을 풀고 죽으로 식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검찰에 긴급체포된 10일 밤 구치소로 이송되기 직전 검사실에서 송곳으로 배를 수차례 찌르는 등 자해소동을 벌였고 다음날 영장실질심사에서는 판사에게`억울하다'며 읍소하기도 했다.
현재 김씨는 서울구치소내 한 평이 조금 넘는 독거 수용실에 수감중이며 구치소측은 자해 등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교도관 1명에게 김씨를 전담 계호토록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자해소동으로 복부에 다섯 군데 가량 상처를 입은 현철씨는 입감 전 파상풍 예방주사를 맞았으며 이후 특별한 치료를 받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