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무선망개방 한달앞으로 이통ㆍ포털ㆍCP 대책마련 분주

포털들 웹투폰 콘텐츠 대거 강화 나서 국내 무선인터넷망 개방이 한달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동통신업체, 포털, 콘텐츠제공업체(CP)들이 새로운 경쟁구도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무선망이 개방되면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반면 CP들의 과다경쟁으로 인한 콘텐츠 난립 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통업체 지배력 약화= 무선망이 개방되면 이통사들은 자사 포털에만 독점적으로 제공하던 게이트웨이, 플랫폼 등을 포털 및 콘텐츠 사업자에게도 제공하고 정보이용료의 과금ㆍ징수도 대행해 주게 된다. 이로 인해 유선인터넷 포털과 CP들은 새로운 상품개발과 고품질 서비스 제공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이통사들의 시장 지배력 약화를 의미한다. 따라서 SK텔레콤은 경쟁력있는 CP들을 네이트(NATE) 밑으로 들어오게 해 강력한 유ㆍ무선 통합포털을 만들어 나간다는 대응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KTF와 LG텔레콤은 망개방에 참여하는 업체들과 `윈-윈 전략`을 통해 독립포털을 최대한 지원하면서 무선인터넷 시장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털 `웹투폰`콘텐츠 강화= NHN, 다음 등 대형 포털들은 `유무선 통합시대`에 맞는 새로운 경쟁구도 준비에 나서고 있다. NHN은 30여명 규모의 무선사업부를 새로 편성하고 네이버ㆍ한게임의 무선포털을 꾸미는 한편 인터넷 상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골라 휴대폰으로 내려받을 수 있는 `웹투폰`(web to phone)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다음은 기존의 무선포털을 한층 강화하고 웹투폰 방식의 모바일 게임 300여개를 준비해 9~10월 중 서비스하기로 했다. 야후코리아는 9월 중 벨소리ㆍ캐릭터 다운로드 서비스와 왑(wap) 방식의 게임ㆍ운세 등을 제공하고 연내 웹투폰 방식의 게임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CP들 과다경쟁 우려= 무선인터넷망이 개방되면 음란성 콘텐츠들이 대량으로 생겨날 가능성이 높다. 정통부는 콘텐츠업체의 자율적인 음란,폭력 콘텐츠에 대한 여과와 함께 `삼진아웃제`등을 검토하고 있다. 콘텐츠업체 관계자는 “무선망 개방이 새로운 기회가 될수 있지만 CP들로서는 과다경쟁 등으로 인해 위기가 찾아올 수 있는 만큼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김문섭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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