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증시 대표업종 부상

시총 145조6,510억…7년7개월만에 IT 추월

금융주가 지난 99년 이후 약 7년7개월 만에 정보기술(IT)주의 시가총액을 추월하며 한국 증시 대표업종으로 올라섰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 금융업종의 시가총액은 145조6,510억원으로 전기전자업종의 시가총액 142조4,96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도 금융업종이 20.92%, 전기전자업종이 20.47%로 금융업종이 0.45%포인트 앞섰다. 금융업종의 시총이 종가 기준으로 전기전자업종의 시총을 넘어선 것은 99년 7월20일 이후 처음이다. 전기전자업종은 당시 금융업종을 누르고 대표업종 지위를 차지한 후 2003년 말에는 시총 비중이 28.66%까지 올라섰으나 이후 하향 곡선을 그려왔으며 올해 들어서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들의 주가 약세로 전년 말 대비 비중이 1.3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금융업종은 올해 들어 중국업체와의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 등이 부각되며 강세를 보여 전년 말 비중 19.57%보다 1.35%포인트 늘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업종 지수는 코스피지수 반등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1.02% 하락했으며 금융업종지수는 1.4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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