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 대응전략] 삼성SDI

삼성SDI는 오는 2005년 2차 전지 사업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 세계 2위(시장점유율 22%)에 오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2차 전지 제2공장을 준공, 월 1,410만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올 연말까지 1,800만셀로 늘려 산요ㆍ소니에 이어 `세계 톱 3`에 오를 방침이다. 판매 목표도 총 1억1,4000만셀(매출 4,024억원)을 달성,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6%에서 올해 13%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기존 거래선인 삼성전자ㆍ지멘스ㆍHPㆍ팜 외에도 노키아ㆍ모토로라ㆍ델 등 신규 대형 거래선 판매에 주력, 하반기부터는 월 판매량이 1,0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SDI는 또 최근 영화ㆍTVㆍ게임 등 동영상 모바일 컨텐츠 시장의 활성화로 전원 소모량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고용량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미 노트북 PC용 원통형 리튬이온전지, 휴대폰용 각형 리튬이온 전지 등을 경쟁사 동종 모델에 비해 획기적으로 개선, 세계 최고 용량의 제품을 잇달아 개발했다. 특히 고용량화가 쉽고 두께도 최소화할 수 있어 차세대 2차 전지로 불리는 리튬폴리머 전지의 생산 능력을 월 80만개에서 170만개로 늘리기로 했으며 `꿈의 전지`라 불리는 리튬설퍼 전지 개발에도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삼성SDI는 전세계 휴대폰용 LCD시장에서 1위 업체로 기존 대형 거래처를 대상으로 2차 전지를 LCD와 세트로 묶어 판매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며 “2005년에는 세계 2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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