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명박·박근혜 투톱 브랜드'

당화합·대선 전략 활용

후보 선출로 본격적인 대선체제에 돌입한 한나라당이 ‘이명박ㆍ박근혜 투 톱 브랜드’를 경선과정에서 분열양상을 보인 당의 화합과 대선승리 전략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21일 당 대표실 벽면에 전날 후보 지명 직후 ‘빅2’ 이, 박 두 후보가 활짝 웃으면서 마주보고 있는 사진을 넣고 ‘우리는 정권교체 동반자’라는 문구를 크게 새겼다. 이 후보의 탄생뿐 아니라 박 후보의 경선 승복 연설이 국민적인 호응을 얻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70%를 넘는 두 사람 지지율의 시너지를 통해 대선에 나선다는 계산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전당대회 후 화합을 강조한 이 후보와 경선패배를 깨끗이 승복한 박 후보 등 양측의 화합과정이 감동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두 사람의 화합은 감동을 넘어 정권교체의 키워드라는 판단에서 배경화면을 긴급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배경 화면이 화제에 올랐다. 한 영 최고위원은 “대표실의 사진은 우리나라 곳곳에 붙어야 한다. 한나라당 당원들의 마음도 하나 돼 이 후보를 중심으로 승리할 것을 다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형근 최고위원도 “박 후보의 경선 승복은 온 국민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며 “경선 후 한나라당을 걱정하는 당원들과 국민들의 걱정을 한방에 날려버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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