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6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일행의 방문을 앞두고 있는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가 경호문제로 초비상 상태에 들어갔다.
3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은 전날부터 브라질리아 시내공공장소는 물론 부시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는 대통령 별장 주변에 대해 1급 경계령을 내리고 병력을 집중 배치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특히 미 중앙정보국(CIA)의 협조를 받아 부시 대통령 일행의 방문을 전후해 공항 등을 통한 입국자에 대한 보안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연방경찰 관계자는 "5~6일 이틀간 500여명의 보안 전문가들이 경찰과 함께 경호작전을 벌일 것이며, 부시 대통령의 수행원들이 지나는 모든 장소에 대해서도 연방경찰 과학수사국 요원들이 동원돼 이미 검색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또 연방경찰 정보국 소속 요원들이 테러 가능성에 대비한 특별정보분석팀을 가동하고 있으며, 수십마리의 폭발물 탐지견을 앞세운 대(對) 테러 기동타격대가 대통령 별장을 출입하는 모든 차량과 인원을 검문하고 있다.
이와 함께 브라질 공군기가 전날부터 브라질리아 상공을 수시로 비행하며 24시간 감시체제에 들어갔다.
한편 브라질리아 시내에는 수천명의 경찰 경비병력이 배치돼 미국 대사관 등에서 벌어질 시위에 대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브라질 최대의 학생조직인 전국학생연합(UNE)과 최대 노조조직인 중앙단일노조(CUT), 농민인권단체인 토지없는 농민운동(MST) 등은 부시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대대적인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