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기술로 개발 중인 자기부상열차의 시범노선 공사가 첫 발을 내디뎠다. 시범노선이 차질없이 완공되면 우리나라는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를 상용운행하는 국가가 된다.
국토해양부는 3일 인천공항에서 정종환 장관과 송영길 인천시장,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지역 국회의원과 각계 인사 등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기공식을 개최했다.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되는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은 총 3,500억원(국고 69%, 인천시비 6%, 인천공항공사 25%)의 사업비가 투입돼 2012년까지 건설되며, 1년간의 시운전을 거쳐 2013년부터 본격 운행된다.
시범노선은 인천공항내 교통센터에서 공항공사 장기주차장, 국제업무단지, 패션아일랜드,
용유ㆍ무의관광단지까지 이르는 약 6.1km 구간으로 선로와 정거장 6곳, 차량기지 1곳이 건설된다. 노선 공사는 주관사인 GS건설 등 6개 건설사가 맡았다.
자기부상열차는 바퀴대신 전자석의 힘으로 레일 위를 떠서 주행하기 때문에 소음과 분진이 발생하지 않고, 운영비가 다른 경전철의 60~70% 수준에 불과한 차세대 첨단 교통수단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개발중인 자기부상열차는 무인운전방식으로 시속 110km로 달리는 중저속형 방식이며, 열차 1대당 30명이 승차할 수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말 자기부상열차 시험차량 제작을 마쳤으며, 올해 3월부터 대전에 소재한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시험차량의 성능시험을 진행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기부상열차 상용화가 완료되면 국내외 경전철 시장 진출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과 철도기술에 대한 국제인지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