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浙江)성 동부의 닝보(寧波) 앞바다에서 대대적인 '보물선' 탐사가 진행되고 있다. 19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닝보시 문물고고연구소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사전조사를 통해 보물선이 가라앉아 있을 유력한 곳으로 37개 지점을 선정해 이른바 '장보도'를 작성, 대대적인 탐사에 나섰다.
장보도는 펑화(奉化), 닝하이(寧海), 샹산(象山), 저우산(舟山) 등 주변지역의 문물보호 기관과 공동으로 바다 속에서 나온 자기나 도기 등 물증과 현지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설, 문헌 중에 나오는 침몰선에 대한 기록, 실제 바다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한 관계자는 "해저에 묻힌 보물에 대해 너무 많은 기대를 할 필요는 없다"면서 "보물을 통해 문명의 한 단편을 찾는 한편으로 닝보를 기점으로 한 해상 비단길의 직접적인 증거를 찾아 고고학과 역사의 문헌에서 빈 공간을 보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