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닥터K 쇼' 부활

김병현 '닥터K 쇼' 부활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닥터 K’ 김병현(21)이 다시 삼진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동시에 마이너리그 강등 소문도 일축했다. 김병현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시너지 필드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서 3_6으로 뒤진 7회말 1사 만루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 동안 안타 두 개와 볼 넷 한 개를 내주었지만 삼진 3개를 뺏으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애리조나 3_7 패. 오마 달에 이어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병현은 첫 타자 8번 카스트로를 삼진으로 처리,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약 10일만에 다시 ‘탈삼진 쇼’를 시작했다. 그러나 9번 대타 마이클 터커에게 풀카운트서 아깝게 밀어내기 볼 넷을 내준 김병현은 1번 크리스 스티네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7회를 마무리했다. 8회에도 김병현은 선두타자 배리 라킨을 상대로 ‘K’를 기록한 후 캔 그리피 주니어에게 빗맞은 우전안타, 단테 비세테에게 좌전안타를 잇달아 허용, 1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인 베니토 샌티아고를 헛 스윙 삼진, 드미트리 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총 투구수 30개 가운데 17개가 스트라이크. 특히 신시내티의 중심 타자들을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서서히 투구 감각을 되찾는 모습. 방어율은 3.12에서 3.00으로 낮아졌다. 지난 20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3일만에 다시 마운드에 선 김병현은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불만이다. 아직 세트 포지션시 팔과 다리의 위치가 최고 컨디션 때와 다소 차이가 있으며 손 끝의 감각도 완전히 되돌아오지 않았다”며 “그러나 첫 타자 카스트로를 상대로 초구에 스트라이크(시애틀 전 이후 10구만에)를 잡았을 때는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보스턴(미국 매사추세츠주)=이석희 특파원 SERI@DAILYSPORTS.CO.KR입력시간 2000/07/23 19:1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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