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하락 반전하면서 원ㆍ엔 환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원70전 떨어진 924원10전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768원61전으로 지난 97년 10월24일의 762원64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역외세력의 매도세 유입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주가 오름세 등도 원화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화가 미국 소매판매지표 부진으로 강세로 돌아섰지만 원ㆍ달러 시장은 매수세가 위축된 탓에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홍승모 신한은행 과장은 “역내 수급이 지난주 말부터 공급 우위로 변했다”며 “상승세를 주도하던 역외시장이 하락 반전하면서 상승탄력을 잃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