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과 씨티은행이 오는 11월1일 통합은행 출범을 앞두고 공동 상품개발에 이어 주요 수수료 일원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주요 수수료는 한미은행 수준에 맞춰 변경할 계획이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씨티은행과 한미은행은 통합은행 출범에 맞춰 수수료 체계를 통합하는 작업을 이달 내 마무리하고 다음달 1일부터 주요 수수료와 적용구간을 변경하기로 했다.
특히 수수료는 대부분 한미은행 수준에 맞추기로 했다. 자행계좌간 이체수수료는 11월1일부터 100만원 이하는 1,000원, 100만원 초과는 2,000원으로 변경된다. 씨티은행은 이전까지 금액에 상관없이 500원, 한미은행은 10만~500만원은 1,000원, 500만원 이상은 2,000원의 수수료를 적용한 것을 감안하면 통합과 함께 수수료가 올라가는 셈이다.
CD기 및 ATM 이용 수수료 역시 한미은행 수준에 맞췄다. CD공동이용망 이용시 현금인출 수수료는 영업시간 내 800원, 마감 후 1,000원으로 변경되고 100만원 이하 이체(송금)거래는 영업시간 내 1,000원, 마감 후 1,600원, 100만원 초과는 영업시간 내 1,600원, 마감 후 2,100원이 적용될 예정이다.
씨티은행의 한 관계자는 “통합일정에 맞춰 주요 수수료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끝내고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라며 “우대고객은 여전히 할인이나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상품 공동개발도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미국 국채 지수연동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미국 내 주요 본드 상품을 중심으로 5%대에 이르는 고수익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두 은행 담당자들이 공동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통합 씨티은행은 인천의 한미은행 전산센터와 싱가포르에 있는 씨티은행 전산센터 통합작업을 내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