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경남 클러스터 출발점"

고부가 지식기반 전략산업…로봇·항공우주산업등 육성

경남 클러스터의 출발점은 창원이다. 지난 73년 정부의 중화학공업 시책에 따라 기계공업기지로 건설된 창원 지역을 중심으로 업종별ㆍ이업종별 구조고도화(클러스터)를 진행하고 있는 것. 전통적인 제조업 기반 위에 첨단산업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구상이다. 지역도 확대되는 추세다. 과거 경남 창원군의 상남면ㆍ웅남면ㆍ창원면 일부인 현재의 창원공단 조성의 터전이 됐던 곳을 출발점으로 마산ㆍ진해ㆍ진주ㆍ사천ㆍ양산ㆍ김해ㆍ거제시로 확대해간다는 전략이다. ◇창원단지 현황=창원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인 기계산업단지로 유명하다. 산업단지 면적은 7,654만평. 플랜트ㆍ공작 등 기계산업, 자동차ㆍ항공엔진ㆍ철도차량 등 운송장비산업, 스테인리스강판 등 철강산업, 에어컨ㆍ광학기기 등 전기ㆍ전자산업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대ㆍ최고를 자랑하는 설비가 즐비하다. 방위산업도 다수 포진하고 있어 안보면에서도 가장 중요한 생산기지로 손꼽힌다. 내륙과 해양으로 연결되는 운송망과 물류이동 경로 역시 장점이다. 대구와 구미ㆍ부산ㆍ울산ㆍ마산 등 주요 산업지대와 연결되는 거미줄 같은 교통망이 있고 항공운송과 해운에도 장점이 있다. 입주업체 입장에서는 생산제품의 대외 활로를 개척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조화롭게 상주해 있어 기업간 클러스터를 진행하는 데도 용이하다. ◇클러스터의 현주소 및 전망=부가가치가 낮은 업종보다는 부가가치가 높은 지식기반제조업을 중심으로 클러스터 구성이 활발하게 일고 있다. 특히 주력업종인 기계에서 지식기반 전략산업인 메카트로닉스, 로봇ㆍ항공우주산업이 집중 육성되고 있다. 이들 업종에서 업종 고도화를 이뤄내 세계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 경남전략산업 확대계획의 골자이며 목표다. 이 같은 클러스터의 중핵은 창원대가 담당하고 있다. 92년 기계연구원이 대전으로 옮기기 전까지 연구소가 산학연계의 주역할을 맡았지만 경남대ㆍ창원전문대 등 인근 대학들이 기업과 연계해 신기술 개발, 기술지도와 실험장비를 공유해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 특히 산ㆍ학ㆍ연ㆍ관간의 협력체계도 중요하지만 마산ㆍ양산ㆍ진주ㆍ사천에 이르는 지역을 기계 테크노벨트로 육성하고 또 다시 울산과 부산ㆍ구미 등의 지역간 연계성을 높일 계획이다. 예를 들어 창원과 마산은 공작기계와 산업용 로봇에 주력, 이들 상품을 울산과 부산 등지로 연결하면 자연스럽게 광역클러스터도 조성된다는 것이다. /파퓰러사이언스 한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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