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주 "쌍춘년 가니 걱정되네"

작년 4분기 실적 호조 이미 주가에 반영
"상반기엔 소비 감소등 악재…상승


여행주 "쌍춘년 가니 걱정되네" 작년 4분기 실적 호조 이미 주가에 반영"상반기엔 소비 감소등 악재…상승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주요 여행주들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인 반면 주가 상승 기대감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실적은 이미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는데다 환율 모멘텀 둔화, 소비경기 감소세 등으로 올 1~2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11일 증권 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여행주들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개선폭이 두드러진다. 하나투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29% 늘어난 41억원, 순이익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2%, 31%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모두투어도 전년 동기보다 219% 늘어난 13억원의 영업이익과 183% 증가한 12억원의 순이익을 낼 전망이며 롯데관광개발도 106억원의 매출액과 1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주요 여행주의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에 가깝지만 단기 주가 상승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물론 목표주가와 비교하면 상승 여력이 있지만 대부분 상승 시기를 3분기 이후로 늦춰 잡고 있다. 하나투어의 경우 목표주가는 6만원후반~8만원선이며 이날 종가는 6만2,700원이다. 이에 대해 송선재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추석이 전년도와는 달리 4분기에 포함되며 4분기 실적 개선이 이미 예고돼 11~12월 주가에 선반영된 반면 1~2월은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지난해 동기 대비 실적 개선폭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의 ‘쌍춘년 특수’ 같은 추가 모멘텀을 찾기 힘든데다 원화 강세 둔화, 소비경기 하락세 등이 주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소비 경기의 감소세, 원화강세 모멘텀의 둔화 등이 부각되며 여행주 주가가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1분기 실적이 어느 정도 선방하느냐의 여부가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1/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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