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신임 주중 미국대사에 맥스 보커스(72·사진) 민주당 상원의원을 내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민주당 관계자를 인용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보커스 의원을 주중대사 내정자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커스 의원에 대한 공식 임명은 내년 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지난 2011년 8월 부임했다가 지난달 돌연 사의를 표명했던 게리 로크 대사의 후임이다.
보커스 의원은 6선의 원로 정치인으로 민주당 내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1974년 민주당 소속으로 처음 연방 하원의원에 선출된 이래 1978년 상원의원에 당선돼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현재 상원 재무위원장으로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정책을 정교하게 만드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으며 미국의 세법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에 강한 의지도 보여왔다.
보커스 의원은 미 의회 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통과의 가장 큰 반대자였다. 그는 한국 쇠고기 시장의 전면 개방을 선결조건으로 내세워 비준동의에 반대했으나 2011년 5월 '한미 FTA 선(先)비준, 쇠고기 개방 협상 추후 착수'라는 조건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1990년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작업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민주당 상원의원 가운데 중국을 잘 아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무역 및 환율 문제 등에서 중국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