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식별 요령'을 통해 일부 정치인들의 행적을 비판한 풍자글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간첩 식별요령'은 정부가 간첩으로 의심할 만한 자의 특징을 정리해 홍보물로 배포한 것이다. 그런데 최근 한 트위터 이용자가 이 식별요령을 이용해 현 정치인들의 행태를 꼬집는 풍자글을 올려 트위터 등을 중심으로 인터넷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직업 없이 사치 생활을 영위하는 자’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 재산이 29만원이라고 주장하는 그가 호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장기간 행방불명됐다가 나타난 자'에는 입대 시기에 행방불명된 바 있는 행적으로 인해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지목됐다. ' 담뱃값 등 남한 실정에 어두운 자'로는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이 꼽혔다. 그는 2008년 6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 토론에서 "버스비가 얼마인 줄 아냐"는 공성진 의원의 질문에 "굉장히 어려운 질문을 했는데… 한 번 탈 때 한 70원 하나"라고 답한 바 있다. 이밖에 ‘새벽에 등산복 차림으로 출현하는 자’에는 민주산악회를 만든 바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