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와 퀘벡주 경계에서 23일 오후(현지시간)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해 그 진동이 광역 토론토지역(GTA)과 남부 온타리오 일대에서도 감지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지진은 오후 1시41분에 오타와와 인근 퀘벡 주 지역을 강타했으나 토론토 도심의 빌딩에서도 많은 시민이 대피했다고 토론토 스타가 보도했다. 진앙은 퀘벡 주 가띠뉴 북쪽 45㎞ 지점으로 파악됐다.
수도 오타와 북쪽 100㎞ 지점에 있는 퀘벡 주 그레이스필드 시는 이날 오후 패닉 상태에 빠졌다. 시청 관계자는 "시민들이 공포에 떨며 일찍 귀가했다"며 "한 호텔에서는 주방이 일부 붕괴되고 굴뚝도 쓰러졌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토론토시는 이날 지진으로 사회기반시설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기도 정상적으로 공급됐다. 그러나 도심에서는 대피령이 내려져 수천명이 사무실을 떠나야 했다. 대부분의 집과 사무실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지진학자들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지진은 드물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연방 자연자원부의 지진학자 실비아 하이엑은 "이번 지진은 캐나다 동부지역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한 가장 최근 기록은 1988년 10월로 규모 5.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