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감성SWㆍ빅데이터ㆍ클라우드’에 355억 투자

지경부, 22개 신규 과제 확정…4월말 사업자 선정

지식경제부는 올해 감성 소프트웨어(SW) 기술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3대 핵심 SW기술 개발에 35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올해 추진할 SWㆍ컴퓨팅 연구개발(R&D) 과제 가운데 이들 3대 핵심SW 기술을 중심으로 한 22개 신규 과제를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감성SW 분야 5개 과제에 99억원, 빅데이터 분야의 3개 과제에 73억원, 클라우드 분야 8개 과제에 116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지경부는 오는 20일부터 3월29일까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홈페이지(www.keit.re.kr)에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내고 4월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과제를 맡는 사업자에게는 3~5년간 10억~30억원씩 총 355억원이 지원된다.

지경부가 SW산업의 핵심 트렌드로 지목한 감성SW란 컴퓨터 사용자인 ‘인간’을 더욱 배려하고 이해할 수 있는 ‘감성형’ 기술을 말하는 것이다. 그동안 정보처리 속도개선 등 기술적 성능향상에만 초점을 맞췄던 것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미다.

미국의 애플은 터치스크린·동작인식 기술에 이어 최근에는 사람과 대화하듯 휴대전화를 활용할 수 있는 개인비서 SW ‘시리(Siri)’를 출시해 ‘아날로그적 감성’을 부각시켰다. 지경부는 이 같은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신체에 탈부착 하는 컴퓨팅 시스템’, ‘스마트 안경용 플랫폼’ 등 감성형 SW 분야에서 5개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역시 올해 중점 투자되는 빅데이터는 대용량 데이터를 활용ㆍ분석, 가치있는 정보를 추출하고, 생성된 지식을 활용해 변화를 예측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술을 말한다.

최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활성화와 모바일 기기의 보급으로 급격히 증가한 사진, 위치, 자연어 정보 등을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분석하면 마케팅 등에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의 IBM 등은 빅데이터를 향후 최우선 먹거리 중 하나로 선정하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경부는 빅데이터 분야에서 ‘빅데이터 분석ㆍ관리 SW 원천기술’, ‘웹을 통한 기기간 연동 및 최적제어ㆍ모니터링 SW’ 등 3개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는 클라우드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 각종 IT자원을 인터넷에 접속해 ‘빌려서’ 사용하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기존의 ‘소유’ 개념의 컴퓨터로는 급격히 증가한 데이터를 탄력적으로 처리ㆍ활용하기 어렵다는 데 착안해 나온 기술이다.

애플이 작년 10월 아이클라우드(iCloud)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구글ㆍMSㆍ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도 차세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지경부는 올해 클라우드 분야에서 ‘대규모 사용자가 동시접속 했을 때의 부하를 경감시키는 파일시스템’ 8개 과제를 기획, 추진한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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