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쌍용건설이 전액 출자한 자회사인 ㈜오산에너지를 대성산업㈜에 매각하는 인수합병(M&A) 거래를 단독으로 주선하는 데 성공했다.조흥은행의 한 관계자는 6일 "지난 8월 말 체결된 오산에너지의 주식매매계약 양해각서(MOU)와 관련, 쌍용건설의 재무 자문기관으로서 국내 최초로 열병합발전소의 매각자문을 독자적으로 수행, 5일자로 주식양수도를 마치는 등 거래를 성공적으로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기ㆍ가스ㆍ수도 등 공익사업 분야의 매각자문 업무는 아직까지 국내은행들의 업무경험이 전혀 없어 대부분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독점해왔다"며 "조흥은행이 생소한 이 분야에 뛰어들어 기업가치 평가와 투자안내서 작성, 매각전략 수립 , 매각 마케팅 및 협상 등 매각작업과 관련한 모든 과정을 단독으로 추진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쌍용건설도 보유하고 있는 오산에너지 투자지분을 전량 매각함으로써 재무구조 개선 및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오산에너지는 오산지역 일대의 공장 및 가정에 지역난방 및 전기를 공급하는 자본금 151억원, 연간 매출액 600억원 규모의 열병합발전소 운영회사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