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기 변호사(41)가 또 일을 냈다. 권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코리아 펀드'가 최근 인천국제공항의 '사후환급' 공식 사업권자로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선정됐다.'사후환급'이란 국내에서 쇼핑을 한 외국인 관광객이나 해외 교포들이 출국할 때 상품가격의 20% 정도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나 특별소비세 같은 세금을 돌려주는 것이다.
국내에서 이 같은 사후환급 서비스를 하는 업체는 다국적회사인 '글로벌 펀드'가 유일 했었다.
권 변호사는 사후환급 시장의 중요성을 간파, 싱가포르에서 전문가를 불러 관련 사업을 준비한 결과 지난 1월 인천공항 환급카운터 입찰에서 1순위로 사업권을 따냈다.
코리아 펀드가 이번에 사후환급업체로 선정, 참여함으로써 그 동안 1,5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사후환급 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권 변호사는 발로 뛰면서 가맹점을 확보하는 저인망식 영업전략 및 카드 회사와의 제휴로 사업을 시작한지 석달도 안돼 3,800여 가맹점을 확보하는 수확을 올렸다.
또 앞으로는 JBC 카드와 제휴, 일본인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강원도 등 지자체와 손을 잡고 지역 전체를 환급 매장화 한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코리아펀드는 올 매출규모를 4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 변호사는 "관광은 가장 중요한 사업이면서도 보여 줄 수 있는 자원은 한계가 있다"며 "쇼핑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코리아 펀드의 청사진을 밝혔다.
권 변호사는 강원 정선출신으로 83년 서울 법대 졸업, 90년 32회 사법시험을 합격하고 부산지법, 수원지법을 거친 판사 출신이다.
그는 또 98년 변호사 개업 후 지난 해 국내최초로 법률방송국인 '채널로(www.chlaw.co.kr)을 설립, 사이버로펌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김정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