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비중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공격적 자산배분형펀드의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 핵실험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자산운용사들도 관련 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표적인 공격적 자산배분펀드인 KTB엑스퍼트자산배분형펀드, KTB엑설런트증권투자회사, KTB액티브자산배분형펀드 A클래스(선취형)의 수익률이 각각 지난 1년을 기준으로 9.28%, 11.72%, 9.19%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23%였다. 공격적 자산배분펀드는 펀드 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주식비중을 0~100%까지 자유자재로 운용하기 때문에 증시 변동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일반 주식형펀드의 경우 시장 상황이 안 좋을 때도 최소 60% 이상의 주식 편입비를 유지해야 한다. 안영회 KTB자산운용 전무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는 각 펀드의 주식비중을 10% 미만으로 극단적으로 낮게 유지하고 나머지는 만기가 짧은 채권으로 유지하며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주식편입 비중을 40~75%까지 조절하는 삼성투자미인자산배분혼합펀드도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자산운용사들의 펀드 출시도 활발하다. 최근 한국운용ㆍGS자산운용ㆍKTB자산운용이 공격적 자산배분펀드를 잇따라 내놓았다. 특히 GS운용과 KTB자산운용의 펀드는 배당형 배분펀드로 가입 이후 7%의 수익이 달성되면 이익금을 고객에게 배분하고 기존 원금으로 운용된다.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 신긍호 부장은 “향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여 코스피지수의 수익률을 쫓아가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자산배분형펀드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