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경기 호조에 힘입어 올 상반기 코스닥등록기업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배 가량 급증했다.
그러나 분기별로는 2.4분기 순이익이 1.4분기에 비해 22.1%나 감소해 2.4분기를정점으로 이익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17일 등록법인 733개사의 올 상반기 영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매출액은 26조4천45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조5천378억원으로 47.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외손익에서도 호조를 나타내 반기순이익은 1조1천543억원으로 103.9% 급증,사상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에 매출액 증가율이 1.1%에 그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2.0%,90.3% 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올 상반기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상반기 4.8%에서 올 상반기 5.8%로 1.0%포인트 향상됐다.
비금융업 가운데 벤처업종(334개사)은 34.7%의 매출액 증가율에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이 53.6%, 50.1% 각각 증가한데 비해 일반업종(387개사)은 18.1%의 매출액증가율에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이 45.2%, 150.5% 각각 증가했다.
외형 성장에서는 벤처업종이 일반업종에 비해 두드러졌으나 순이익 증가에서는일반업종이 벤처업종을 웃돌았다.
그러나 분기별로는 등록기업의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9.3%, 5.0%에 그쳐 상반기 실적호조의 주된 배경이었던 IT 경기 호조가 둔화 국면으로 접어든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외형 성장세 둔화와 수익성 증가세 둔화로 인해 2.4분기 순이익은 1.4분기에 비해 22.1% 감소했다.
2.4분기 매출액은 13조8천117억원, 영업이익은 7천875억원, 순이익은 5천5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1.4분기에는 흑자였으나 2.4분기에는 적자로 돌아선 기업이 116개사로 1.4분기에는 적자였으나 2.4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선 기업 50개사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